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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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6

무쇠 가마솥에서 덖어낸 맛과 풍미

대표자 | 김태현

설립연도 | 2018년

주소 | 청도군 이서면 학산1길 83

생산품목 | 침출 차류, 분말, 기타 가공품

연매출 | 1.5억원

주요 판매처 | 스토어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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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차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부산 총각과 거제 처녀가 만나 결혼하고 그 아들과 함께 자리 잡고 살고 있는 곳 청도 산나래농장을 찾았다. 산나래농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인증인 무농약인증으로 재배한 작두콩으로 수제 작두콩차를 만드는 농장이다. 무쇠 가마솥에서 산나래만의 방법으로 여러 번 덖어내 맛과 풍미에서 확연한 차이를 둔 수제차를 생산하고 있다. 준비부터 실행까지 약 5년의 기간을 거친 후 2018년에 설립한 산나래농장은 주력 상품으로 작두콩차 외에도 무농약 우엉차, 무농약 여주차, 보리차, 옥수수차를 생산하고 있고 청도 군 내에서 생산한 노루궁뎅이버섯과 상황버섯, 아로니아를 가공한 차와, 전남 강진에 유기농 재배한 연근 분말을 포함해 20여 가지의 상품을 생산h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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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이나 미세먼지 예방에 탁월한 효과

현재 산나래농장 매출의 60~70%를 작두콩차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환절기 비염이나 미세먼지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작두콩차에 비해 맑고 구수한 맛이 나고, 보리차나 옥수수차 대용으로 연중찾는 고객도 늘어났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원물의 위생 상태와 로스팅 상태를 개봉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PET 용기를 사용한 점도 고객의 마음을 얻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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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건강과 웰빙,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많은 관심 덕분에 명절선물세트나 답례품의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
산나래농장은 건강차 위주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직접 생산과 계약재배를 통해 원물생산을 하고 있지만, 날에 따른 작황의 분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2019년 기준 연매출 1억5천이었지만 향후 연매출 2억 이상 올리는 것과 농업법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수출에도 관심이 있어 산나래농장에서 나는 차를 홍보할 수 있는 장소나 기회가 주어지면 달려간다.

가을날 보리 덖는 구수한 내음의 산나래팜

화창한 가을날 보리 덖는 구수한 내음이 산나래팜이라는 간판보다 먼저 따스하게 반겨준다. 꽁지머리를 한 김태현 대표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젊은 아빠로 아이에게 깨끗한 공기, 더 나은 가족간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이 함께하며 아이가 순간순간 커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그것을 가공한 뒤 공판장이나 도매업을 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하면서 소비자와 상품 관련해서 소통하고 만족을 느낀 고객이 재구매나 단골로 이어질 때나 작물을 길러 수확할 때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이치를 몸으로 느낄 때 귀농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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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설득하기보다 느긋하게 기다려준 결과

“처음 귀농을 결심했을 때는 아내의 반대도 있었습니다. 대학 입학 전까지 시골에서 자란 아내는 귀농에 탐탁지 않아 했지만 설득 대신 1년 동안 아이와 셋이 가까운 시골로 여행 삼아 다니던 중에 지금 자리 잡은 청도군 이서면에서 아내가 ‘여기 참 괜찮다.’라고 하기에 바로 부동산으로 가 땅을 알아보고 지금의 자리에 건물을 올려 오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설득하기보다 느긋하게 기다려준 결과 아내의 마음도 돌아섰듯이 농사도 하루아침에 공부하고 외워서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임을 깨달아 가는 중이다. 청년창업형후계농에 선정된 뒤 정책적인 지원을 받았는데 귀농은 정부지원이나 농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올 곳은 아니라고 당부한다. 성공한 사례 이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책사업이나 보조사업 없이 스스로 자립할 계획도 세워야 된다고 한다. 물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최소 3년은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췄다.
향후 농장을 찾는 소비자나 기존의 고객들에게 체험농장이나 가공체험 형식으로 산나래농장을 오픈해 상품이 어떻게 자라고 어떤 가공 과정을 거치는지 소비자가 직접체험하도록 하여 더 큰 신뢰를 심어줄 수 있도록 방법을 연구 중이다. 청년창업농이 모여 새로 진입하려는 후배 농업인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이나 정보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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